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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 토방 황토몰탈 시공 순서
기와집 토방은 실내와 외부의 경계에 있어 습기와 온도차에 가장 민감한 공간입니다. 따라서 황토몰탈 시공 시에는 단순히 흙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기초 정리 → 바탕 처리 → 황토몰탈 시공 → 건조 관리의 네 단계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아래는 전통가옥 보수 및 건축 실무 기준에 맞춘 토방용 황토몰탈 시공 순서입니다.
① 바탕면 준비
- 기초 점검
- 토방 바닥이 흙바닥인지, 시멘트 바닥인지 확인합니다.
- 흙바닥이라면 단단히 다지고, 시멘트면이라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 균열·틈새 보수
- 기와집 토방에는 종종 흙이 갈라져 있습니다.
- 깊은 틈은 황토몰탈을 미리 소량 만들어 메워 두고 하루 이상 건조시킵니다.
- 습기 차단
- 습기가 올라오는 곳에는 한지나 부직포를 덧대고, 그 위에 황토몰탈을 시공하면 효과적입니다.
- 장마철에는 시공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바탕 처리
- 물 뿌리기 (습윤처리)
- 바탕이 너무 건조하면 황토몰탈이 들뜨기 때문에, 미리 분무기로 충분히 적셔줍니다.
- 다만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합니다.
- 접착력 보강
- 오래된 기와집의 경우, 나무 또는 시멘트 표면 위에 황토몰탈이 잘 붙지 않습니다.
- 메탈라스(철망) 또는 황토전용 프라이머를 먼저 도포하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③ 황토몰탈 배합 및 시공
- 재료 배합
- 시판 황토몰탈은 대부분 “물만 섞어 바로 사용” 가능하나, 전통 미감을 원하시면
황토 : 모래 : 소석회 = 6 : 3 : 1 비율로 직접 배합할 수 있습니다. - 물은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손으로 쥐었을 때 약간 뭉치되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맞춥니다.
- 시판 황토몰탈은 대부분 “물만 섞어 바로 사용” 가능하나, 전통 미감을 원하시면
- 초벌 (1차 미장)
- 흙손으로 얇게 눌러 바르되, 바탕에 잘 눌러붙게 합니다.
- 두께는 약 1cm 이하로 하고, 거칠게 마감합니다.
- 하루 이상 충분히 말립니다.
- 재벌 (2차 미장)
- 초벌이 완전히 마른 후에 2차 황토몰탈을 부드럽게 펴 바릅니다.
- 손끝이나 고무헤라로 마감면을 다듬으며, 표면의 황토결을 살릴 수 있습니다.
- 바닥의 경우에는 고름질을 하여 평탄도를 맞춥니다.
- 코너 처리
-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는 갈라짐이 잘 생기는 부분입니다.
- 메쉬망을 덧대거나, 소량의 황토몰탈을 반복해 덧바르는 방식으로 보강합니다.
④ 건조 및 마감 관리
- 자연 건조
- 직사광선, 난로, 히터 등으로 급속 건조하면 균열이 생깁니다.
- 그늘진 상태에서 통풍만 유지하며 3~7일 정도 자연 건조합니다.
- 표면 보호
- 건조 중 먼지나 벌레가 달라붙지 않게 천이나 망을 덮어 둡니다.
- 건조 후에는 황토 전용 마감재(천연 오일, 아교수용액 등)를 얇게 바르면 내구성이 높아집니다.
- 유지관리
- 비가 많이 오거나 습기가 찰 때는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 1~2년에 한 번씩 표면이 바스러지면 얇게 덧미장합니다.
🔸실무 팁
- 바닥 단열을 위해 황토몰탈 아래에 얇은 한지나 부직포를 깔면 습기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기둥 주변이나 문턱 근처는 특히 갈라짐이 많으니, 황토몰탈을 2회 이상 덧바르는 방식이 좋습니다.
- 색감을 맞추고 싶다면 천연 황토가루를 소량 섞어 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