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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과학

호두(胡桃)의 어원

by easyfly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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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胡桃)의 어원


호두(胡桃)라는 단어는 한자에서 유래하였으며, 그 기원은 중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1. 한자 의미 분석


胡(호): ‘오랑캐’를 뜻하는 글자로, 중국에서는 북방이나 서역(서쪽 지방)의 이민족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桃(도): 원래 ‘복숭아’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견과류’ 또는 ‘열매’를 가리킵니다.

즉, 호두(胡桃)란 "서역에서 들어온 열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호두나무가 중국 내 자생종이 아니라 중앙아시아(페르시아, 현재의 이란 지역)에서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2. 호두의 전래 과정


호두나무는 원래 페르시아(현재의 이란)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었으며,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전래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서역(西域)에서 들어온 견과류라는 뜻에서 ‘호두(胡桃)’라 불렀습니다.

이후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동일한 한자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3. 우리말에서의 변천


한자어 ‘호두(胡桃)’가 그대로 한국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 시대 문헌에서도 ‘호도(胡桃)’라는 표기가 보이며, 이는 현재의 ‘호두’로 정착되었습니다.

한편, 고려 시대에는 ‘추(楸)’라는 순우리말 표현도 사용되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4. 서양에서의 명칭과 비교


영어에서는 "walnut"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외국의 견과(nut)"라는 뜻을 지닌 고대 독일어 "welsche Nuss"에서 유래했습니다.

라틴어로는 "Juglans regia"라고 하는데, 이는 "왕의 도토리"라는 뜻입니다.

즉, 동서양 모두 호두를 "외래에서 들어온 귀한 견과류"로 인식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


‘호두(胡桃)’는 서역(중앙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열매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전래되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도 전파되었습니다.

서양에서도 유사하게 외국에서 온 견과류라는 의미로 불렸습니다.


결국, 호두는 오랜 교역의 역사를 반영하는 식물이며, 그 명칭 역시 이러한 전래 과정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