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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일상생활

노년, 세 박자로 살고 싶다

by silvermath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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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소리 왈츠

'베토벤 음악 감상실'에서 1882년에 요한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봄의 소리 왈츠'를 듣는다.(왈츠와 폴카로 목요일마다 4주째 감상하고 있다.) 3박자의 감미로운 리듬에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몸을 맡기면서 이리저리 돌면서 춤춘다. 그들의 동작은 예술적으로 승화됐지만, 세속에 찌든 내 눈에는 관능적으로 보인다. 속세에 물든 내 눈과 머리를 달래면서 3박자 리듬에 대한 비교적 고상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4박자보다 3박자가 더 감미로운 이유는 뭘까?
 
내 좁은 소견에는 강박보다 약박이 많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감미롭게 흐르는 '봄의 소리 왈츠' 리듬에 몸을 맡긴 5쌍의 청춘 남녀, 참으로 아름답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왈츠가 흐르는 동안 계속 무용수들의 관능미를 만끽하면서 박자를 따랐다. 젊을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흥미가 칠십을 넘긴 노년에 느끼다니! 면구스럽다만 어쩔 것이냐.

3박자의 특징

3/4 박자는 음악에서 각 마디가 세 개의 분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부드럽고 유려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3/4 박자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왈츠는 전형적인 3/4 박자를 사용하는 춤을 위한 음악으로, 유려하고 우아한 리듬이 특징이다. 왈츠 음악은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리듬은 듣는 사람에게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거기에 비해 반듯한 4박자는 빈틈이 적다. 물론 송대관의 4박자는 3박자 못지않게 쿵짝대기는 하다만 '강악약'으로 흐르는 부드러움은 3박이 으뜸이다.

3박자 음악들

사라방드(sarabande)는 원래 느린 템포의 3/4 박자의 춤으로,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왈츠 스타일 재즈나 2/4박자나 4/4박자가 주류인 보사노바와 같은 현대 음악 장르에서도 3/4 박자 또는 그 변형은 관능미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3/4박자 리듬은 느슨하고 자유로운 감정 표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3/4 박자는 그 유려하고 감성적인 특성으로 인해 특히 관능미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3박자와 수학의 관계

3/4 박자는 각 마디가 세 개의 분절로 구성되며, 이 중 첫 번째 분절에 강세가 있다. '강-약-약' 패턴을 형성하며, 이는 수학적으로 대칭성과 패턴을 분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유연하고 연속적인 흐름을 제공하며, 시간의 분할과 리듬의 구조를 이해하는 수학적 아름다움과 통한다면 억지스러운 해석일까?

왈츠 음악에 맞춰 춤추는 턱스

 
'한 번은 강하고 투박하게, 두 번은 약하고 부드럽게', 그런 노년이 되고 싶다. 내 노년을 강과 약이 조화된 3/4박자에 실려 살고 싶다. 네모 반듯한 빌딩같은 네박자가 아닌 남도의 노년기 산같은 세박자로.
 
네 박자 인생이 아닌 세 박자 인생으로!